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U-18 유소년팀 소속 유소년 선수의 사망사건과 관련 징계 입장을 밝혔다.
서 대표는 2일 김포시의회 업무보고에서 “3주 후에 저희한테 (조사 결과를) 통보를 해준다고 했다”며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반드시 거기에 합당한 조치를 충분히 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서 대표는 그러면서 “아이가 사망했기 때문에 분명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된다”며 “다만 남아 있는 선수들도 있고 관련자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영숙 의원은 지난 6일 스포츠윤리센터에서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과 일부 동료 선수들에 대한 징계 의결 사실을 거론하며 “코치진을 재계약했는데 옳은 결정인가”라고 물었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스포츠윤리위원회가 5일에 걸쳐 조사를 했고 8월까지는 진위여부와 징계사항을 김포FC에 통보해 주기로 했는데 (아무런 결정이 없었다)”며 “유소년 감독과 코치를 계약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와 어쩔 수 없이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대표는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했을 경우 이 친구들의 미래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최소한 스포츠윤리위원회든 경찰이든 제3자 입장에서 정확하게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징계를 하는 게 맞지 않겠나. 그래서 연장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 대표는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서 대표는 “(징계) 주체가 저희인데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어떠한 공문이나 징계를 의결했다는 서류를 보내준 적이 없다. 가장 답답한 부분”이라며 “무책임한 집단이다. 저희도 언론을 통해서 (징계 의결 사실을) 알았고 이런 행정을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대표는 또 “만약 감독이나 코치가 나간 이후에 ‘우리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하게 되면)' 유가족, 감독, 코치 또 남아 있는 선수의 부모들 하고도 전면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미 감독, 코치들에게 3천100만 원의 손해배상 일부 청구 소송이 들어왔다”고 상황을 알렸다.
유영숙 의원은 “김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하는 (선수들의) 부모님들이 지켜볼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결정이 나면 김포FC에서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소년 선수의 아버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엄마한테 웃으며 운동화를 사달라고 통화한 아이가 한 시간 반 만에 그런 선택을 했다. 내일이 두렵다고 했고 누구는 심하게 언어 폭행을 하고 누구는 차별을 심하게 계속 반복적으로 해서 자살충동,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써놨다. 제삼자가 봐도 멀쩡하던 아이가 그런 선택을 했는데 벌써 일 년이 다 돼가는데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아이들을 출전도 퇴출도 시킬 수 있는 코치와 감독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도 어렵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