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에 대해 직선화 검토 등 인천시와의 협의에서 강력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김포시의회에서 나왔다.
김포시는 인천 구간을 빼고 서울에서 김포로 곧장 연결하는 직선화 안은 경제성이 낮다며 역사 한 개를 거치는 안으로 인천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종우 시의원은 지난 2일 철도과 업무계획 보고 자리에서 “콤팩트시티 4만6천 호, 대곶지구 이시티 (등 경제성을 높이는) 변경 요인이 있는데 직선화를 한 번 검토해볼 필요성은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한 의원은 이어 “인천시와 어찌 보면 역사 싸움, 노선 싸움을 할 수도 있다”며 “우리도 스탠스가 좀 강하게 나가야 되지 않나. 경제성이 전혀 없나”라고 덧붙였다.
답변에 나선 서승수 철도과장은 “작년 말에 선제적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가서 실무협의를 했는데 어쨌거나 그분들(대광위)의 생각은, ‘인천을 거치지 않고는 좀 어렵다’는 어필을 계속했다”며 “저희도 직선화를 검토해봤지만 경제성은 조금 어렵다. 인천시는 두 개를 요청했지만 저희는 (경제성이) 잘 나오는 한 개의 역사를 포함한 노선을 가지고 협의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다만 서 과장은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업무협약과 콤팩트시티 조성 발표에 힘입어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인천시의 별도 용역 발주로 노선 합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철도과는 북부권 트램 용역 결과, 인천 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 광역급행철도 건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등 시민들의 교통 관심사에 대해 보고했다.
서 과장은 북부권 노면전차 트램 용역 결과에 대해 “문수산과 대명항 쪽으로 노면 전철을 연결해 관광지를 활성화 시키면서 교통도 개선할 수 있는 안을 마련했지만 현실적으로는 BC값, 경제성이 안 나왔다”고 밝혔다.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이 지난해 8차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기재부 확인 결과 건설비와 운영비 분담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를 통해 향후 예상되는 분쟁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지자체간 협의가 완료되면 올해 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계획이고 차질없이 준비해 금년도 상반기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올해 제1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골드라인, 콤팩트시티와의 환승체계 구축, 서울 5호선 김포연장 사업과 중복구간 선로 공유 및 통합차량기지 설치를 위한 사업성 확보, 기지 역사 추가 및 향후 광역철도망 북부권 연장 토대를 마련하는 의견을 국토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보고했다.
서울 5호선, 인천 2호선 연장사업 건설비 부담에 대해서는 “광역철도는 국비가 70% 들어가고 나머지 30% 내에서 거리에 비례해 지자체의 분담비율이 나눠진다”며 “(다만) 5호선 연장의 경우 콤팩트시티에 대한 LH의 부담금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6편성 (12량)을 증차하는 전동차 증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 9월에 기존 배차 간격을 30% 단축해 2분 37초로 운행하면 혼잡률이 200% 이하로 낮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