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막대한 재원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초 장기동 고창공원에 계획했던 김포문화예술회관의 위치를 고촌읍 향산리 한강변 일대에 조성 중인 시네폴리스 호텔 부지 쪽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김포시청 문화예술과장은 지난 3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오강현 의원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장소 변경 질문에 “개발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같이 검토해 나가고 있다”며 “그렇게 된다고 하면 장소가 변경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 과장은 “설계비가 반영되면 이어서 계속 예산이 투자돼야 하는데 용역할 때 예산액만 1천억이 넘고 설계 용역이 들어가면 20% 이상 30% 이상 더 증액될 요인도 있다”며 “내년 본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 했을 때 예산 부서도 그렇고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장은 “시네폴리스 호텔부지 쪽으로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확정된 게 아니라 협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오강현 의원은 “굉장히 큰 변화다. 어쨌든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한 재정 마련 대책이 굉장히 시급한 것 같다”며 진행 상황에 따른 추가적인 보고를 요청했다.
김포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2018년 부지 검토를 시작으로 2020년 건립계획용역을 끝내고 2021년 6월 행정안전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이어 그해 8월 공유재산심의 의회 의결을 마치고 지난해 5월 경기도 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관련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김포시가 직접 부담해야 해 획기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민간컨소시엄과 김포도시관리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는 시네폴리스개발 사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지난해 국유지 외에 대부분의 사업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준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