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대통령 스스로 소통의 필요성을 인지하였다는 점은 다행입니다.그러나 여전히 처방이 틀렸습니다. 지금 야당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은 억대 연봉의 장관직 공무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송두리째 무시한 윤 대통령의 14차례 거부권 행사 때문입니다.
법안 개정도 없이 자신들 마음대로 시행령을 고쳐경찰국 신설하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드는 등시행령 통치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국민과의 소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초 야심차게 시작했던 도어스테핑은 ‘바이든 날리면’ 사태의 여파에 6개월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김치찌개를 끓여주며 언론과 잘 지내보자더니, 뒤로는 이태원 참사가 MBC, KBS, JTBC 등 좌파 언론의 음모라고 하였다 합니다.
언론을 대하는 모습이 이럴진대, 국민과 소통이 될 리가 없습니다. 정무장관 하나 신설한다고 갑자기 소통이 잘되리라 여기는 것 자체가헛된 상상이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입니다.
소통은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을 진심으로 존중 한다면,고위공무원 자리 없이도 소통은 언제나 가능할 것입니다.